옷장을 열면 Lyrics

옷장을 열면

온통 너로 가득해

우리 사랑했던 날들

이 옷을 입고 있을 때

예쁘다고 사귀자고

고백했던 네가 생각나

모자를 눌러쓰고

후드티랑 츄리닝이 편해

겨울이 오면 패딩이 좋아

따뜻하게 입는다고 해서

마음까지 따뜻해지지 않나 봐

네가 없는 빈자리가 너무 추워

아무리 꽁꽁 감싸고 두껍게 입어도

네가 없는 이 도시는 너무 차가워

눈만 뜨면 외롭고 추운 밤이야

옷장을 열면

온통 너로 가득해

우리 함께 가던 장소

이 옷을 입고 있을 때

맛있는 거 사준다며

함께 갔던 맛집 생각나

그 많은 장소에서

입었었던 아름다운 옷들

지금은 한쪽 구석에 있어

생각하지 않는다고 해서

너란 사람 지워지지가 않나 봐

예쁜 옷을 꺼내고서 입고 나가

새로운 남자 만나러 화장을 짙게 해

웃고 있는 이 자리는 너무 어색해

맘에 없는 말하고 맘이 무거워

옷장을 열면

온통 너로 가득해

우리 함께했던 시간

이 옷을 입고 웃으며

헤어지던 그 하루가

돌이킬 수 없는 그날이

그 모든 것이 떠올라

서투르고 철없던 어린 사랑

서로가 행복하자고 했었던 우리

지금은 그래서 행복하니

다시 돌이킬 수 없는 그날

옷장을 열면

온통 너로 가득해

우리 사랑했던 날들

우리 함께 가던 장소

우리 함께했던 시간

그 모든 것이 아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