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이 내리던 날(트로트 버전) Lyrics

아주 잠시라도 너를 보았지

희미한 눈발도 마음을 적셔

약한 눈송이들 흩날려도

언젠가는 더 쌓일 거라 믿었어

첫눈이 내리던 그날을 기억해

우리 동네 포장마차 앞에 서서

따스한 오뎅 국물, 붕어빵 한 입

손끝이 시려도 행복했었지

아이는 엄마 손 꼭 잡고 서서

줄을 서며 웃음 지었네

호호, 하얀 입김 속에 녹아

시간은 천천히 흘러만 가네

첫눈이 내리던 그날을 기억해

조금 추워도 손을 비비며

주머니 속 돈을 꺼내던 그 사람들

기다림 속에 피어난 추억의 열매

가우디가 보았던 자연의 그림들

별이 빛나던 원주의 하늘처럼

맑은 공기, 깨끗한 하늘 아래서

첫눈을 기다리며 속삭였었지

첫눈이 내리던 그날을 기억해

우리 곁에 있던 따뜻한 시간들

아주 잠시라도 다시 볼 수 있다면

첫눈이 내리던 그 날로 돌아가

흩날리는 기억 속, 그 눈송이처럼

우린 언제나 기다릴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