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전인수 (제 논에 물 대기) Lyrics

눈먼 친구 맹인의 논에

물이 흘러야 하는데 막혀있네

손끝으로 더듬어 물길을 터도

누군가 막아버리고 떠나가네

욕심 많은 친구는 말하네

자네 눈으로 봤는가

맹인은 속으로 생각했네

이대로 당할 수는 없지

아전인수, 제 논에 물 대기

나만 이기려는 욕심의 길

하늘도 알고 땅도 아는 법

욕심은 결국 드러나리라

맹인은 하얀 백지 한 장

꽁꽁 싸매어 친구를 찾았네

사또 앞에 서서 보따리를 열고

거짓말은 결국 드러났네

친구는 곤장을 맞으며 말했네

친구여, 그렇게 살지 말게

맹인은 말없이 웃었네

네 욕심은 하늘도 알지

아전인수, 내 편한 해석

남의 아픔은 안중에도 없네

서로의 마음을 헤아린다면

세상은 더 따뜻해지리라

맹인도, 친구도, 사또도 모두

자신의 입장만을 지키고 있네

어쩌면 우리도 그러한 모습

스스로를 돌아보아야 하리

아전인수, 내 편한 해석

남의 아픔은 안중에도 없네

서로의 마음을 헤아린다면

세상은 더 따뜻해지리라

제 논에만 물을 대지 말고

다른 논에도 흐르게 하리라

역지사지 그 마음 하나로

세상은 더 아름다워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