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상 Lyrics

손을 뻗으면 잡힐 듯

아련하게 흐려지는 너의 모습

빛이 닿을 때 사라지는

아득한 잔상 속의 그림자

거울 속의 너를 보면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몰라

희미한 웃음과 깊어진 눈동자

모두 다 허상일 뿐인가

부서진 기억의 조각들

반짝이는 듯 사라지는 순간

내 안에 새겨진 흔적들이

어느새 흐릿해져만 가네

너라는 이름 그 공허함

가까이 다가가면 멀어져

사랑이라 불렀던 그 감정들

모두 다 연기처럼 날려가

허상 속에 살아가네

진실과 거짓이 뒤섞인 세상

사라질 듯한 네 모습에

난 계속 매달려만 가

허상 속에 남겨진 채

이것이 사랑이라 믿으며

희미한 빛 속에 살아가

너와 나 그 경계 속에서

손끝에 닿을 듯한 너

그러나 닿으면 텅 빈 공기

얼어붙은 마음마저

녹아내리는 허상의 장난

거짓된 그 온기마저

진실처럼 느끼려 했던 나

너의 흔적에 매달려

지금도 헤매고 있네

사라진 기억을 붙잡고

어둠 속에서 널 찾아 헤매

현실과 허상의 틈에서

너의 잔상을 찾으려 해

부서진 마음의 편린들

허상 속에 감춰진 그리움

불안한 희망을 품은 채

오늘도 꿈을 꾸네

허상 속에 살아가네

진실과 거짓이 뒤섞인 세상

사라질 듯한 네 모습에

난 계속 매달려만 가

허상 속에 남겨진 채

이것이 사랑이라 믿으며

희미한 빛 속에 살아가

너와 나 그 경계 속에서

이제 알겠어 모든 게

거짓의 환영이었다는 걸

그러나 그 허상마저도

내겐 진실처럼 빛났지

손끝을 스치는 바람처럼

네 모습이 멀어져 가네

사랑이라 불렀던 시간도

이제는 먼 연기가 되어

멀어지는 그림자를 보며

내 안의 허상을 마주해

깨닫지 못했던 진실을

이제서야 이해하게 돼

차가운 현실이 남은 후

난 너의 그림자에 불과했어

그토록 믿었던 사랑조차

허상의 일부였을 뿐

마지막 남은 여운 속에

나는 나를 찾으려 하네

모든 것이 사라진 후에

그제야 자유로워진 나를

허상 속에 살아가네

진실과 거짓이 뒤섞인 세상

사라질 듯한 네 모습에

난 계속 매달려만 가

허상 속에 남겨진 채

이것이 사랑이라 믿으며

희미한 빛 속에 살아가

너와 나 그 경계 속에서

모든 게 사라진 후에야

진실을 마주한 내 모습

허상마저 지워질 때까지

새로운 나를 찾아가네

이제는 자유로워졌어

허상 속에 묶이지 않고

남겨진 허공을 떠나

나의 길을 걸어가네